지하철에서의 경험은 모든게 두려웠다. 라고 해야 사실이겠지?
나는 어디에서 내려야 하는지, 이게 Local인지 Express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탔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Line 1은 무조건 Local이더라.
나는 사실 학원을 찾아가보기로 결심하고 길을 나선것이었다. 하지만? 가는 도중에 Times Square라길래 내렸다.
아직도 궁금한데 내가 왜 거기서 내렸을까? 그냥... 아는, 들어본 명칭이 나와서 내린게 아닌가 싶다.
지하철에서 내리고 밖으로 나가려고 길을 찾는데 출구.. 정말 많더라. 어디로 가야할지 정말 골치 아팠다.
내가 그때 어디로 나왔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아직도 그 많은 출구로 다 나와본적이 없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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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보이는 Times Square.



어우. 관광객인듯한 사람은 나 혼자였다. 혼자 돌아다니며 사진찍는것도.
대부분의 사람들(사진을 찍지 않는)은 혼자 다니는 모습을 많이 봤는데
사진을 찍고, 관광이 목적으로 보이는 사람은 다들 그룹으로 다녔다. 그래서 괜히 뭔가 어색하고...
저 멀리 보이는... 삼성과 엘지. 머나먼 이국땅에서 보는 국내기업이라... 뭔가 다르게 다가오더라.
뉴욕의 한복판 가장 많이 찾는다는 곳에 국내기업의 광고판이라. 괜찮더라.
뒷편에는 뭐가 있을까? 하고 돌아보니 또 다른 간판집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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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광고



난 갑자기 일본말이 외치고 싶어졌었다.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라면 알것이다. "Heroes". 거기서 히로가 이렇게 외친다. "やっだ!"
.......
만약 모른다면 드라마를 찾아봐라. 나름 재밌는 영웅물의 드라마다.
여기 저기 둘러보며 "세상은 다 똑같다"라는걸 느끼게 해주는 하나의 생명체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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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둘기? Chigeon?



장담하건데 이 생명체는 점점 날개의 기능을 잃어버릴것이다.
전혀 필요없다. 그들은 걸어다닌다. 쓰레기를 먹는다. 심지어 담배꽁초도 빨아드신다.
나홀로집에 시리즈에 나오던 그 공원은 어디며, 그 할머니? 할아버지? 그곳이 갑자기 가고 싶어졌다.
나도 이상한놈이다. 더럽다면서 거기는 왜 찾는건지..
모든게 신기해서 정말 많이 걸어다니고, 또 걸어다녔다. 그런데 옆에 갑자기 슈렉이 지나가더라.
난 걸어서 이곳을 구경하는데, 저들은 버스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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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버스.



비싸다. 비싸다를 연신 되뇌이며, 참고 또 참았다.
난. 건강하진 않지만 아직은 제몫을 톡톡히 하는 다리를 가지고 있으므로.
열심히 걸어서 이곳을 관광할테다.(라고는 했지만 관광객에서 거주자가 되는 순간 카메라는 내 손에 없다)
아차. 이제 정신차리고 학원이 있는 28st. 7ave로 가야한다.
어딘지 알게 뭐람. 여차저차 찾아가려 하는데
Street와 Avenue의 개념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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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et? Avenue??






























위와 같이
북에서 남쪽으로 내려올수록 Street도 번호가 낮아진다.
서에서 동쪽으로 갈수록 Avenue번호도 낮아진다.
그렇지만 변수는 중간중간에 특화된 곳이 있는게 사람 골치 아프게 한다.
위에서도 볼 수 있듯이 5Ave 다음에는 4Ave가 나와야 하는데 Madison Ave가 나오니...
초반에 엄청 애먹었다.

더 애를 먹은것은.
학원의 입구조차 찾지 못한것이다.!!
악! 어딘지도 모르는데!!
여긴 건물들이 번호를 갖고 있다 128, 238 이런식으로. 그래서 양키들이 말하길 정말 찾기 쉽다고 한다.
그렇지만? 나에겐 혼란스럽더라. 완전 혼란스럽더라.
결국. 실패. 하하.
다시 위로 올라가는데 내려올땐 보지 못했던 건물이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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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son Square Garden



오. 여기가 거기구나.
내려올때는 학원을 찾겠다는 단 하나의 목표만 있었기에 전혀 몰랐는데...
내가 여기서 뉴욕닉스의 경기를 볼 수 있을까?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사람들이 그랬다. 여기가 한인타운과 가깝다고. 저쪽으로 가면 한인타운이라고. 왜 말해준거지??
어쨌든 완전 감사합니다. 덕분에 핸드폰도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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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완전 신기하지는 않았습니다. 진심입니다.
..
모든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죠.
해외로 유학을 가면 한국사람들을 멀리 해라. 한인타운 가지마라. 정말 많이 들었다.
나도 초반엔 그렇게 완전 굳게 마음 먹었다. 근데 사람이 어찌 그리하리오.
나중에...많이 가게 된다. 하하.
아. 생각해보니 난 아직 도착해서 밥을 먹지 못했다. 왜? 주문하기 두려워서.
하하... 불쌍하다 불쌍해... 하지만 현실이다. 인정하자.
일단 한식당을 들어갔다. 들어가서 아무거나 대충 먹었다. 굶어 죽긴 아쉽잖아.
밥 다 먹고 나니 이쪽길의 모서리가 궁금해지길래 걸어갔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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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ire State Building



그냥 단순히 지나가기만 했다. 나중을 위해서...
그리고 밥을 먹으니 졸립기도 하고, 짐 정리 안한것도 생각이 나서 부랴부랴 기숙사로 돌아가기로 했다.
내가 있는곳은 34 St 기숙사는 125 St. 으아. 머리 아프더라. 어떻게 집에 가지...
난 Line 1을 타야하니까 Penn Station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타니 대충... 20분정도 걸리더라.
기숙사에서 나서기 전엔 뭔가 두려웠는데, 기숙사에 돌아가는 길엔 뭔가 조금 달라진 느낌이었다.
주변을 한번 돌아볼 여유 정도? 저 멀리 보이는... Riverside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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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erside Church



첫날의 나들이 치고는 나름 성과를 갖고 들어왔다는 뿌듯함(?)에 만족.
그렇지만 첫날부터 뉴욕의 물가에 타격을 받았다기보단, 식비에 타격을 받았다.
식비는 앞으로 나를 엄청 괴롭힌다.

2007.05.28

Posted by nomark82
한국에서 대충 14시간의 시간동안 비행기를 타고
세상의 반대편이라고 할 수 있는 뉴욕에 도착했다.
나를 처음 기다려준 외국인. 그의 일은 공항에서 기숙사까지 나를 데려다 주는 것이다.
도착후에 알았지만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에 놀랐다.
난 $135를 냈지만, 만약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했더라면 $60. 최대 $60이었다.
하지만 어쩌리. 아무것도 모르는 두려움 많은 외국인이 선택할 방법은 저거 하나인걸...
공항에서 기숙사로 가는 동안 난 정말 어떤것이라도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어떠한 말? 하나도 기억 나지 않았다. 내가 바보지.
결국 몇마디 했다.
피곤하다. 비행기를 오래타서. 미안하다 말을 못해서.
멋지다... 부정적인 말들만 해놨다....
어쨌든 나는 도착했다.
무엇을 위해 왔는지,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아무것도 모른다.
기숙사에서 방배정을 받고, 룸메와 인사도 나누고.
그런데
첫인상부터 별로 좋지 않았다.
다른 모든 상황은 나에게 크게 이질감으로 다가오지 않았는데
룸메이트는 나에게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날려주었다.
보통의 인사라면
'반가워요' 라는 형태의 인사가 오고 가고. 이게 정상 아니던가?
그런데 나의 룸메는 그러한 말은 없었다.
아 물론 이해한다. 그는 나와 같은 한국인이었고, 여기까지 와서 한국인을 룸메로 삼고 싶지 않았을테니까.
그렇지만 사람을 앞에다 두고 '이건 아닌데', '담당한테 말해야겠어요' 라는 식의 말을 하면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나도 그리 좋은 사람만은 아닌데....
신경끄자. (라고는 했지만 이분은 앞으로 내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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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서 바라본 밖의 풍경



시차적응이 필요하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난 한국에서 출발하기 2일전부터 밤에 잠을 자지 않았다.(낮에도 별로)
덕분에 도착하자마자 밤10시? 그때부터 잠 잘잤다~
대충 하루도 안걸린거 같다. 내가 다시 생각해봐도 난 뭔가 대단한 적응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어나니 룸메는 없고 나혼자 남아서 무엇을 할까 하다가
방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가구가 없다보니... 볼게 없드라.
확대

볼게 없더라... 하지만 여기서 8주간 살아야한다.
방값은 얼마였을까? 음.
4주에 $1280불을 낸거 같았다. 어찌나 비싸던지. 그뿐이었을까? 식비가 더 늘어난다.
기숙사라 밥을 못해먹으니 매일 같이 사먹었다. 비싸기도 하지...
방 사진도 찍었겠다...
이젠 기숙사를 빠져나가보려 시도한다.
얼마나 무섭나...
한번도 나가보지 않은 해외고, 한국과는 다르게 총기소유, 흑인에 대한 공포, 그들의 시선. 모든게 두려웠다.
그렇지만 안나갈수도 없고, 그것들을 배우러 온 것이니까 나는 나간다.
전날 룸메가 혼자 나가보는것도 도움이 된다고 해서 결심한것도 적지 않았다. 여기선 고맙다 룸메.


기숙사의 문을 나와 지하철을 타러 가는길이다.
처음 걷는 거리, 처음 타보는 뉴욕의 지하철. 모든게 새롭더라.
지하철 패스도 샀지... 잠깐 머무는 여행객이 아니므로 무제한패스를 사는데 1달에 $76불이다..
현금이 넉넉하지 않아 카드로 샀다.
아마도 미국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쓴 신용카드가 아닌가 싶다.
여기서 무엇이 느껴질까? 한국이다.
한국의 시스템이 갑자기 생각났다.
출발하기전 한국이 어떤지 비교대상이 없었고, 설사 있다할지라도 매체를 통한 이미 한번 걸러진 정보라서
정확한 비교대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겪고 있는것이니 확실하지 않은가. 적어도 내 기준에선.
한국의 지하철.
다들 가까이 있어 소중함을 모르는거 같다.
여긴
더럽고, 느리고, 덥고, 냄새나고. 그런 이미지가 강하다. 덧붙이자면 비싸기도 하다.
한국의 시원함과, 깨끗함과 그러한 청결(?)의 이미지가 그리웠었다.
혹시 나만 한국의 지하철이 깨끗하다고 생각하는걸까? 아닐꺼다.

2007.5.28

Posted by nomark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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